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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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바다를 건너온 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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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호 오복마을에 엄청나게 큰 팽나무가 있어라. 오백 년도 더 산 나문디, 그 나무의 유래가 희한해라. 그 옛날 엄청 큰 나무가 바다 건너 해남에서 떠밀려 왔다 해. 지금은 거그가 간척사업 한다고 막혀서 호수가 돼 버렸지라. 전에는 거그가 바다였어라. 낙지도 많이 나고 해우도 많이 하고 순 뻘밭이었어라.
 바다로 나무가 떠 밀려와 있은께, 죽은 나무라고 생각하고 그냥 놔뒀지라. 그런데 그것이 바닷가에 뿌리를 내리고 싹이 났어라. 바다를 건너왔는데도 싹이 난 것을 보고 마을 사람들이 희한하다 생각해서 마을 가운데로 옮겨 심었어라.
 그 마을은 원래 사백여 년 전에 해남을 떠난 황포돛배가 풍랑을 맞아 좌초되면서 헤엄쳐 나온 사람들이 정착 했는디, 그 팽나무도 해남에서 떠내려 왔은께, 더 애착이 갔것제.
 그 뒤로는 저기 우산정에서 일하던 고공들이 산 너머 바닷가 마을에 합류한 것이여라. 우산정은 서창인디, 거기 학교 있는 곳인디, 옛날 정자 주자 붙은 마을은 양반이 사는 데여. 그 우산정에서 농사하던 사람들이 바닷가에 나와서 이것저것 잡아 돈 좀 만진께, 거그서 집 짓고 살게 된 것이었어라.
 오복이라는 이름은 그 지대가 까마귀가 엎어져있는 모양이라 까마귀 오자에 엎드릴 복자를 써서 오복이라고 해. 까마귀가 팽나무 아래 산께 좋은 마을이지라. 거그서 인물이 많이 나올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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