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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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인민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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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 때 빨치산들이 경찰 가족을 죽인 일이 여그서 있었어라. 육이오 난이 일어나고 얼마 안 있어 빨치산들이 삼호에 들어와서 앙감마을에 경찰 가족이 있는 것을 알고 가족 전체를 끌어냈어라. 사 형제인데 며느리, 애기들까지 십여 명을 끌어내서 마을 복판에 세워놓고, 마을 사람들을 죄다 불러내서 마을 인민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인민재판을 했어라.
“죽일 것이냐, 살릴 것이냐?”물어보고, 아무도 대답 안 하자 뒤에서“죽입시다”그라고 선동해서 몽둥이로 때려죽이고, 뒤에다가 배를 준비해 놓고 그 사람들을 싣고 삼학도로 보내서 몸탱이에다 도팍을 달아서 바다에다 빠트려서 수장했어라. 하루 저녁에 일곱 명을 죽이고 착취를 했어라.
 그 난리 통에 살아난 사람은 그 집안 며느리들하고 애기들이었어라. 여자하고 애기들은 안 죽였어라. 그라고 삼학도에서 물에 빠트린 사람 중에 하나는 도팍이 빠져버렸는지 살아서 헤엄쳐 나왔어라.
 나중에 그 가족 중에서 인민위원장을 고소했는디, 보리 서른여섯 가마가 들었다고 해. 소송에 이겼는디, 그 인민위원장은 죽었어라. 그렇게 빨치산이 사람을 죽인 데는 삼호에서 우리 마을밖에 없어라. 일곱 명이나 죽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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