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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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여시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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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시는 둔갑해서 온다 했어라. 남자 같으면 여자 옷을 입고, 여자 같으면 남자 옷을 입고 나타나서 혼을 빼낸다 했어라. 혼을 홀려갖고 사람이 정신이 없으면 목을 물어서 피를 빨아 먹어라. 상여가 나가면 시체가 썩기 전에 뫼똥을 파고 시신을 파먹기도 했어라.
 내가 직접 겪은 일인디 우리 동네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묘를 썼는디, 이튼 날 거그를 지나가는디, 묘가 파져있고 구멍 속으로 뜯어먹은 시신이 시뻘겋게 보이더라고. 어찌나 무서웠는지 동네방네 소문이 나고 난리 났어라. 친구가“워메, 우리 아부지를 뜯어 먹었어라”함시로 소락때기 치며 울었어라.
다음날 여시 잡자고 청년들이 앞장서고 머스마들이 쫓아다니며 몰았어라. 앙감마을에 목화를 한 곳에 상여 넣은 집이 있는디, 그 골짜기에 여시들이 숨어 있어라. 거그는 해가 서쪽으로 가기 전에 먼저 어두워져. 거그서 목화 따다가 귀신이 데리고 가버렸다는 말이 있었어라. 풍년대라는 풀이 수북하니 있었는디, 그 속에 여시가 있었어라. 거기를 포위해서 일주 일만에 포위해서 잡았어라. 몽둥이로 때려잡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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