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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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징 맞은 사람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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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우리 동네에 상여가 나갈 때 징 맞은 사람이 있었어라.
(조사자 : 징 맞은 것이 무슨 말이에요?)
 징 맞았다는 것은 갑자기 위에서 뭣이 때린 것처럼 정신을 못 차리고 쓰러져버린 것이여. 졸도할 수도 있고, 숨이 멎어 죽는 경우도 있어라.
 전에 상여가 나가다가 당산나무를 돌 때 갑자기 징을 맞아 죽어 부렀어. 그 당산나무가 엄청 오래된 것인디, 세 사람이 요라고 팔을 뻗어야 될 만큼 퉁겁고, 그랑께 크기도 엄청 컸어라.
 상여가 그리 가서 당산신이 노해서 그 사람이 그렇게 된 것이지. 상부도 아무데로 가는 게 아녀. 가는 길이 있는 법이지. 그런디 함부로 당산나무를 지나간께, 그런 일이 생긴 것이여라.
(조사자 : 징 맞은 사람은 어떻게 됐어요?)
 징 맞은 사람을 살려야제. 그래서 상여를 내려놓고 관을 빼. 그 다음에 거기다 징 맞아 죽은 사람을 올리고 상여를 돌아. 그라믄 징 맞은 사람이 깨어나. 전에는 그라고 사람을 살린다 했어라. 징 맞은 사람이 살아나면 다시 상부에 관을 올리고 가요.
옛날 가마 타고 갈 때 상부를 만나면 징 맞은 일이 있다고 했어. 혼인 할 때 부정 타지 말라고 가마 타고 가면서 쌀을 싸갖고 가다가 당산나무를 지날 때면 거그다 달아놓고 가고 그래. 그래야 편안한 혼인이 되는 것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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