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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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홍암마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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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마을에 금실 좋은 부부가 살았는디, 애기를 낳아서 기분이 좋은 몇 칠을 보내고, 아내가 이제 기운이 나서 밭에 나가 일을 하게 됐어요. 그란디 밭에 나가기 전에 신랑이 먼저 들어오면 배가 고플까봐서 밥을 한 솥 해서 바구니에 담아 놓고 나가는데, 이상하게 밥이 사라지는 거여.
 그래서 하루는 몰래 숨어서 지켜본께, 난지 인자 칠일 밖에 안 된 아기가 날아올라서 그 바구니의 밥을 먹더라는 거여. 늘 나갔다 들어오면 밥 달라는 아기의 울음소리에 젖을 먹였는디, 또 그라고 먹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랬겠어.
 방으로 들어가 아이의 팔을 들어보니 겨드랑이에 털이 보였고, 그 털을 잡아 가지고 펴보니 날개가 나오는 것이어. 그래서 그 애기 어매는‘이거 더 크면 집안에 큰 우환이 생기겠구나’하는 생각에 그만 애기를 죽이고 말았어라.
 그란디 아이가 죽은 다음 날 날개 달린 말 두 마리가 아이를 데리러 왔어. 애기 엄마는 할 수없이 애기가 죽어부렀다고 한께, 그 말들이 바위에 머리를 찍고 죽어 부렀어요.
 그 바위가 빨간 물이 들어서‘붉을 홍’,‘바위 암’자를 써서 여그 마을이 홍암이라고 부른다고 합디다. 말들과 아이를 묻어주고 그 위에 바위를 올려 주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마을의 둑을 막으면서 그 돌을 가져다가 막았다고 하는디, 그래서 지금은 터만 남아 있어라. 그리고 지금은 마을 이름도 홍암마을이라 안 하고 압곡이라고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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