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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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황새 꼬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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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정 때 왜놈들이 간척사업을 벌였는디, 각처에서 각 성바지가 모여서 이룬 동네가 우리 동네여. 농업기술센터 자리가 원래 저수지였는디, 왜정 때부터 저수지가 오백 두랑이여. 저수지 둘레가 사백 미터고, 행정구역이 장산리로 떨어져 있어.
 나도 들은 말이여, 우산각 앞 바위를 남포로 뚫으니깐 그 중앙이 흙이어. 그 가운데서 황새가 날아갔어. 그 날아간 황새가 마을 밖에 앉아서 산이 돼서, 마을을 감싸고 있다고들 하지. 그래서 금농촌을 보고“황새 꼬뺑이, 황새 꼬뺑”이라고도 불렀어. 아마 그 바위 위치가 황새 윗자리 정도 될랑가? 황새 꼬뺑이의 이야기는 이렇다고 하네.
 이 마을 가난한 농부 부부가 그 날아가는 황새가 다리를 다쳐서 고쳐 줬더니, 해마다 황새가 찾아와서 낟알들을 입에 가득 물고 와서 그 집 마당에 내뱉었다고 하는디, 황새가 물어다 준 양식으로 배 골치 않고 살았다고 해.
 또 날개로 마을을 감싸 안고 있는 형국으로, 그 은공에 대한 보답을 해서, 마을을 지키고 있당께. 그 모습이 황새가 날개를 쫙 펴고 감싸 안은 모냥이라, 그래서 이 마을을 황새 꼬뺑이라고 부르는 거지.
 금농촌이 아랫마을, 금호마을이 윗마을 이렇게 불렀지. 금농촌이라는 마을은 왜놈들이 지었어. 황금들이라고 해서 금농촌이라고 불렀어. 황새 꼬뺑이가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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