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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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영암천 모래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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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진면 금산마을 앞 영산강이 흘러가는 강변 둑에 앙거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즐겨 부르던 동네 청년이 있었어. 아이들은 동네 형이라 부르며 그 노래와 기타 치는 옆에서 듣고는 했제. 그 청년이 바로 가수 방주연의 <당신의 마음>을 작사한 김지평 작가였어. 그 사람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여기서 고등학교까지 마쳤던 긍게 뭐시냐 대중 음악평론가라고 하데.
 근디 우리 마을에서는 이 노래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해. 왜냐하면 단오 때면 모래찜하러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들었던 덕진 강변 모래밭을 배경으로 쓰여졌기 때문이여. 모래밭 물가에서 마을 처녀며 젊은이들이 조개도 잡고 물고기도 잡고 멱도 감고 했던 기억들을 썼던 거지.
 칠십 년대에 이 노래가 발표되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풍겨나. 아름다운 바닷가 모래밭의 배경과 어울려 연인들의 가슴을 울렸기 때문이겠지. 한 번 불러볼까요.

 바~닷가 모~래밭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당신을~ 그립니다
 코~와 입 그리고 눈~과 귀 턱~밑에 점~하나
 입~가에 미~소까지 그렸지만은 아아아아~
 지~금도 알~ 수 없는 당~신의 마~음~

 너무나 아름답제. 영암 사람들은 꼭 기억해야 한다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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