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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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부엉 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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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부락에 팽풍바우라고 있어, 옛날에 팽풍치는 것처럼 생겼어.
 거기서 내가 결혼하기 전에, 그 팽풍바위 중턱에가 부엉이가 살았거든. 부엉이 새끼를 한번 낳으면 몇이냐면 세 마리씩 낳아. 그란디 하루는 나무를 하러가서 아래에서 본께, 구렁이가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여. 그래서 본께, 부엉이 집으로 간단 말이여.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는, 사람도 못 올라가 이렇게 줄 타고 올라가서 구렁이를 짝대기로 쳐서 아래로 땡겨 불고는 본께, 새끼가 세 마리 있는디, 아 별라 좋아. 그래가지고 그놈을 집에다 가져와서는 여그다 키웠어.
 키웠는디 저녁이 되면 애미가 와갖고는 부~엉 부엉 소리가 나. 그래갖고는 쥐 같은 것 가져다, 밥 같은 것 물어다 먹여 살리고는 키웠어. 그래서 애미가 될 때까지 키웠지. 그래가지고는 키웠는디, 그것이 오래 놔 두면은 법제성에 걸린다고 하드만 잉. 야생종을 함부로 하다가는 안된다고 그랍디다. 그래가지고 그놈을 애미 되도록 키워갖고는 날려줘 버렸어.
 그란디 집에 무슨 일이 있을라고 하면 그 전날 저녁이면 부~엉 부엉 소리가 나. 처음에는 몰랐는디, 낭중에 본께 그것이 부엉이가 알려 줄라고 그런 것 갔드랑께. 그라고나면 틀림없이 다음날 무슨 큰 일이 벌어져. 동네 사람이 다 알제. 한두 번이 아니여. 그랑께 이웃이 와서“아따 어제 별라도 부엉부엉 하던디, 오늘 뭔 일 일을까라”그라고 그랬제.
 인자 부엉 부엉 소리가 안 난께 듣고 잡기도 하지만, 소리가 안 나는 것이 좋기도 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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