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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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최초의 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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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암에는 대대로 남평 문씨들이 세거하고 살았는디, 거그에 원뱀이라는 논이 있었어. 왜정 때 가뭄이 여러 해 들었는디, 그 논만 가뭄이 안 들었어. 그 양반이 메주를 쓸라고 콩을 심었는디 가뭄이 들어도 그 논만 촉촉하니 콩이 잘 됐어. 그랑께 넘이 콩을 못 가져가게 야경을 섰을 정도였어.
 콩을 수확해서 메주를 쓸라 한께 소금이 귀해. 소금이 없어서 된장을 못 만들었어. 그래서 소금을 사러 암태도에 들어갔는디, 그때는 염전이란 것이 없고 바닷물을 솥에다 끓여서 물을 증발해서 만들고 있더라 이 말이어.
 그래서 이 사람이 거그 땅을 몽땅 사서 바닷물을 채워 놨어. 꾸정물이 가라앉아야 쓴께. 그란디 장암에 일이 있어서 집에 왔다 가본께 물속에 소금이 있는 것을 발견했어. 그 때부터 이 사람이 바닥을 다져서 소금을 건지기 시작했어. 그것이 염전에서 건져낸 천일염이지. 여그 장암 사람이 젤 먼저 염전을 맨들어서 천일염을 만든 것이여.
 그 당시 여그 사람들은 가마니를 많이 짠는디, 하루는 암태에서 가마니 천 장을 보내라 한께, 장암 사람들이 가 봤어. 거그서 맘대로 소금을 담아가라 한께, 그 귀한 소금을 갖다가 마을 사람 집집마다 하나씩 나눠주고 영암 사또청에도 한 구루마 갖다 줬어.
 그 사람이 저기 목포 문태중학교 교주의 선조였어. 그 학교가 창씨개명하지 않고 조선인이 들어갈 수 있는 학교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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