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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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깐난이 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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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전에 여기 앞에가 바닷물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운주리도 잡고, 짱둥어도 잡고 그랬어요. 그리고 해파리도 여기까지 왔어요. 그 해파리 잡으려면 물지개를 지고 들어가서 잡았어요. 해파리가 무니까 그라지요.
 그라고 옛날에 요 앞에 까지 배가 들어왔는디, 저 앞 삼거리에 있는 집이 배를 몰던 사람의 집이에요. 사람을 나르는 배는 아니고, 짐을 목포로 폴러 댕기던 사람들이 쓰던 풍선이라고 나무배가 다녔어라.
 그래서 저 아래 옴팍 들어간 집자리가 옛날에는 주막이 있었어요. 깐난이 주막이라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뱃사람들이 술도 먹고 음식도 먹고 했지라. 그집이 왜 깐난이 주막이라고 하냐하면, 그집 여자 주인이 에랬을 때, 그랑께 깐난이였을 때 뱃사람들이 태워주는 배를 타고 가다가 물에 빠졌는디, 아 그 째깐한 깐난이가 헤엄쳐 나왔당께. 그래서 유명해졌는디, 째깐할 때부터 주막에서 심바람하고 그랬어라. 그러더니 결국 커서도 주막을 하더랑께라.
 그라고 배타고 들어온 장사꾼들이 많이 모이니께, 낮에는 장국도 먹고, 빈대떡에 탁백이 마시고도 집에 가지만 밤에는 집에 못 가니께, 서로 모여서 재끼를 했지라.
 그런디 이 동네가 가까우니께,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서 구경하다가 돈이 보이니께 거기서 함께 해서 돈을 많이 날리고 그랬다고 하드라고요.
 그란디 깐난이는 손님 중에 돈이 없거나 배고픈 사람에게는 막 퍼줬는디, 외상으로 먹고 자다가 낸중에 돈 벌어서 갚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하더라고요. 그랑께 현대판 덕진여사랑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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