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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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효자의 조석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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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원래는 흥자 광자 쓰시는 분이 우리 광산 김씨 시조거든요. 그런디 그분의 십이대 손이 그전에 장군이였는디, 전장에 나가서 귀 하나를 잃었다고 해요 그라고 나주에 내려와서 후학을 양성하시는 분이였어라.
 그 할아버지가 아들 형제를 낳으셨어요. 그래갖고 큰아들은 나주에 지금 거그 가서 사시고, 우리 할아버지는 쭉우욱 보다가 영암에 오셔가지고 우리 마을에다가 지적을 해겠어요. 여기 와서 삼시로도 나주에 계신 아버지께 매일 조석으로 문안을 댕겼어라.
 그것이 말이 쉽지 여그서 나주까지 거리가 얼마예요. 거그를 아침저녁으로 문안을 드리러 댕긴다는 것이 말이 쉽지요. 지금은 차가 있어서 좀 빨리 가지만 그때는 말타고 댕긴디, 시간도 오래 걸리고 했지라.
 할아버지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댕겼는디, 그랑께 나이가 오십이 되니께, 어느 날 당신 초상화를 건네 줌시로, 앞으로는 여그 다 문안 드려라 하시더래요.
 그랑께 나이가 오십이 되니까. 너도 나이가 있으니까 거시기 해라 하고는 중국 화관을 불러갖고, 지금 같으면은 거 화가들을 불러서 당신 초상화를 그렸지요.
 그래갖고 초상화를 받아가지고 오셔서 거그다 조석으로 문안을 드리게 된 것이지라. 지금 우리로 구대 할아버지가 영사당을 모셔가지고 거그가 그 초상화가 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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