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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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나락 가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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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니 짠거 봤어요. 옛날에는 쌀가마니를 짜서 폴러 댕겼어라. 옛날에는 일일이 짚으로 짜서 거그다 쌀 담아갖고 살았어라. 지푸라기로 사내끼를 꽈서 다 짜매 가지고 그렇게 썼어라.
 그거를 어떻게 만드냐 하면요. 처음에 우리가 볏짚을 갖다가 검불을 뽑아. 일차가 그래갖고 그거를 뚜들어, 인자 머리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지라. 그래갖고 그놈을 물을 취했다가, 바로 하면 물이 많은께, 좀 미리 취해나.
 그래갖고 저녁내 가족이 그것을 손으로 비벼갖고 사내끼를 꽈. 그래갖고 이만이나 놔두고 그것을 사려가지고, 저녁밥 묵고 시작하면은 열한시 열두시까지도 꽈, 그래갖고 그 다음날 그놈을 가지고 가마니를 짜지.
 그걸 어떻게 짜냐면, 틀을 맨들어서 그 틀에다 가마니를 짜기 시작하지라. 둘이 앙거서 짜기 시작 하지라. 그래갖고 쫌 할 줄 안다 그러면은 하루에 열 개를 해요. 못 짜는 사람은 하루에 다섯 개, 여섯 개 짜지라. 그때 당시에 가마니가 여섯 근 다섯 근 정도 하는디, 일곱 근 나가면 좋다고 했어라. 그놈이 많이 나가야 나락이 덜 드러가니께 좋아하지라. 그때는 나락 수확이 얼마 안 되잖아요. 그렁께 가마니가 무거워야 좋았지라.
 그래갖고 영암장에 가보면 저울로 다 떠 봐요. 걱서 무건 놈이 아니면 쳐다도 안 봤어라. 그 영감이 그라고 영리했어라. 한 가마니에 나락이 아흔 닷 근짜리가 있고, 백 근짜리가 있고 그랬지라. 지금 육 키로가 열 근인께, 백 근이면 육십 키로 나가지라. 그때는 무게 나가게 할라고 그 가마니에다가 검보리도 넣고, 흙도 넣고 했지라. 그랑께 가마니 무거우면 좋다고 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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