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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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도깨비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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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세 살 열네 살 먹어서 잉, 이 동네는 진짜 물이 좋아가지고 막 토하 같은 것, 그런 것도 새복에 네 시나 다섯 시에 가면, 도채비불이 저쪽에서 파딱파딱, 요쪽에서 파딱파딱 해라. 그라면 그거를 아침 새복에 그거를 잡아서 딱 문꺼갖고 보면 빗자루, 헌 빗자루 몽둥이가 있어라.
 그랑께 옛날에는 헌 빗자루를 버리지 말라 했잖아요. 그런 것을 버리면 그것에가 사람 피가 묻어 가지고 도채비가 된다고 했어라. 그래갖고 친구하고 토하를 잡으러 가면은 저기서 퍼떡, 여기서 퍼떡 하고 옛날에는 도채비가 많았어요. 지금은 전기불이 있어서 없는가 몰 것는디, 옛날에는 많았어요. 무사서 못 나갔어요.
 우리 마을 옆 동네에 할아버지가 술을 엄청 좋아하신디요. 키도 크고 등치도 좋은 양반이 인자 술을 잡수고 그 도채비가 아가씨로 왔든지, 그놈을 보듬고 인자 하수구에서 잠을 잤는디, 기분이 아조 좋아가지고 밤새 잠을 잤는디, 인자 날이 샌께 빗자루 토막이 있드라 안하요.
그랑께 밤새도록 그놈 도채비이삔 여자인지 알고 끌어안고 있었다고, 얼척 없어서 웃음시로 그 할아버지가 늘 그 도채비 아가씨 이야기를 했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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