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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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노송리 줄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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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덕진면 노송리에 큰 샘이 있었는데 그것을 줄시암이라고 해. 왜 그라요 했더니, 그 동네 시암이 아홉 개가 줄줄하니 있었대.
 과거에 그 마을에 여덟 집이 살았는데 다 남평 문씨 한 집안 형제여. 집안에 위계 때문에 아침 일찍 첫째 집이 먼저 물을 떠가야, 둘째 집에서 떠가고, 그 아래로 줄줄이 물을 떠갔다 해. 차례를 기다려 사용하다 본께 불편해. 그래서 줄지어 여덟 개를 더 파서 순서대로 차지하고, 맨 아래 것은 허드레 시암으로 썼어. 빨래도 하고 그런 시암을 공동으로 사용했어.
 그 뒤로 부터는 형님을 기다렸다 물을 떠오는 불편함이 사라지고 서로 우애도 좋아졌어. 한 동네에 샘 하나로 나누어 살던 시절에 아홉 개가 있던 마을은 여그 밖에 없을 것이여.
 그 샘이 인공 때까지 줄줄이 있었는디, 세월이 지나면서 더 이상 우물이 필요 없어진께 경지정리로 덮어 불었는데, 아직도 원 줄시암 물은 아직까지 안 마르고, 그 효능도 좋기로 소문났어. 객지에 살다 몹쓸 병에 걸려 돌아온 사람 중에는 그 물 먹고 다시 일어난 사람이 여럿 있어. 그 물을 마시고 일 년 지나면 밥상을 들고, 한 이 년 지나면 일을 하고, 삼 년 지나면 완전히 건강해져 부러. 그것이 줄시암 물 때문이어.
 요즘은 하도 좋은 것들이 많아서 그라제 실은 좋은 물 먹고 사는 게 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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