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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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고인돌 흰 도포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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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는 귀신이 많았었는디, 특히나 여러 사람이 자주 본 이야기가 있어요. 종이 줘봐.
 여기가 영암초등학교여, 여기가 외가집 밭이고, 그리고 요쪽 있는 데가 고인돌이 많이 있었어. 그리고 요쪽으로 가면 비석들이 쪼르라니 옆으로 서 있었고, 여기가 당거리였어. 그런데 여기 영암초등학교 옆에서 회문리로 가는 길이 음침해. 사람들이 밤에는 안 댕길라고 해. 그런디 앞에 허건 도포를 입은 사람이 요렇게 걸어가. 무서운 길이라 같이 갈려고 막 달려가면 아무리 달려가도 앞에 걸어가는 사람을 따라 잡을 수 없어. 아무리 빨리 걸어도 사이를 좁힐 수 없어. 천천히 가든 빨리 가든 거리가 일정해. 그런디 고인돌 있는 곳에서 싹 사라져 부러.
 달밤에 그 허건 도포 입은 사람을 본 사람이 여럿 있었어. 모두 하는 말이 허건 도포에 소매가 길게 내려온 그것보고 화장이라고 했는디, 옛날 양반들 소매보다 더 길게 늘어트린 화장 소매 옷을 입었어. 지금 생각해 본께, 거기는 고인돌이 많아서 무섭게 생각 했어. 그 귀신이 고인돌 속에서 나온다고 믿었어. 아무튼 그쪽으로 사라진 것은 확실해. 흰 도포 입은 할아버지는 달밤에만 나타 났는디, 회촌 사람들은 그 곳이 무서워 밤에 일찍 귀가했어.
 우리들은 어릴 적에 무성께 당최 나가지 않았어. 달이 뜨면 마당에 나가는 것이 고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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