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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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신북면

저지른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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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 낳을 때는 조심할 것이 많지라. 전에는 그것을‘저지른다’했어라. 애기 갖고 저지르면 큰 일 난께, 조심하라고 친정엄니도 그라고 시어머니도 그라고 했지라.“좋은 놈 낳을라면 항시 조심해야 한다”고 그랬어라.
 젤로“상가집 가면 안 된다”고 했는디, 그라면 애기가 운다 합디다.
“창호지 바르면 안 된다”했어라. 애기가 더디 낳는다고 하고, 밑이 막아진다고도 합디다.
“못 질하면 애기 눈이 빨개진다”고 했고.
“대나무 빠개면 안 된다”고 했는디, 그라믄 젖꼭지가 찢어져.
“오리 고기를 먹으면 손가락이 붙는다”해서, 손가락이 네 개가 된다고 했어라.
“토끼고기 먹으면 눈이 빨개진다”고 했는디, 그런 사람을 보니 진짜로 토끼 시늉을 하고 눈이 빨갑디다.
까마치 먹으면 애기 몸이 시커머니 어른어른 하고 까칠끼칠하다”고 했어라.
부삭을 고치면 째보를 낳는다”고 해서 언챙이가 된다고 했어.
 옛말에“병신은 살아서 있어도, 째보는 뱃속에서부터 있다”고 했어라. 그랑께“째보 보고는 안 웃는다”했어.
“개고기 먹지 마라, 저지른다”고 했고,
“짐승을 함부로 잡지 말고, 생명 있는 것은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했어라.
 임신하면 개려야 할 것이 많았어.
 우리 동네 아저씨가 돼지 잡은데 갔다 와서“나는 암시랑도 안한다”고 했는디, 여자가 애기 낳다가 항문에서 피가‘콸콸콸~’나서 일주일 후에 죽었데요. 여자가‘아악’하고 할 때마다. 피가‘콸콸’쏟아지고,‘에엑’하면 또 쏟아지고 했다합디다.
 그랑께 옛말에“입성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디, 설령 그런 일이 있어도 주댕이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지. 애기 낳은 방에서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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