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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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신북면

닭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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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마을에 저기 입구 너른 마당이 있어. 거그서 닭싸움 부치거든. 우리 집 닭하고 다른 집 닭하고 이리 딱 저리 딱 세워놓고 붙여. 그라면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구경 해. 닭들이 막 폴딱폴딱 뜀시러 서로 할퀴고 좃아부러. 부리로 막 물어뜯고 그라믄 피 질질 흘리고 그래.
 심하게 싸워서 벼슬이 다 덜렁덜렁해. 부리가 찢어져서 피나고 벼슬이 없기도 해. 하다 못 해보것다 싶으면 도망 가버려. 그라믄 진 거여. 한 번 내뺀 놈은 다시 그 닭하고 쌈을 못하더라고. 그 놈들도 사람하고 똑같은 가봐. 져본 놈은 피해버려. 내빼버리고 그러드라고. 아예 엎어져서 대가리 쳐 박고 있어.
 원래 장닭만 싸움 시켜. 청년들이 모여서 주동하고, 아이들이나 어른들은 훈수 두고 그라제. 막걸리 내기하고 그래. 싸움닭이라고 따로 키운 것은 아니고 집에서 싸움 잘한 놈으로 골라서 하지.
 닭싸움이 장난으로 시작했다 점점 커지기도 한디, 상대편 닭이 너무 쎄게 물어 싼께, 주먹으로 쳐분께, 상대편이 발로 놈의 닭을 차버리기도 했지. 어떤 사람은 자기 닭이 진께 성질나서 잡아먹어 버리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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