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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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호랑이에게 내준 짝궁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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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에 살았던 그 누구냐, 김상O인가 김창O 씨든가 하는 분이 회문리에 살았어. 그랑께 내 두 번 앞 세대 사람인디 매일 술을 먹고 다녔어. 어느 날 밤에 술에 떡이 되어 오는 길에 호랭이가 나타난께 놀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는디, 호랭이가 그 사람 넙턱지를 물었는디, 너무 놀래서“나 죽네”소리치니,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이 뛰어 나갔더니 호랭이가 산으로 도망쳐 부렀어. 그래서 김씨는 호랭이가 뜯어 먹어버린 한쪽 궁뎅이가 없이 살았어. 그 때는 월출산에 호랭이가 드글드글 했으니까. 천구백이십년 이전 이야기야.
(조사자 : 월출산에 호랑이가 언제까지 있었어요?)
 내가 어디서 본 것인디, 호랭이가 전라도에서 목격된 것은 천구백이십구년까지라고 항께, 이후에는 안 나타났다고 하는디, 내 생각에 월출산에는 호랭이가 그 낸중에도 숨어 있었던 것 같아. 그랑께 내가 에랬을 때 우리 집 개가 세 마리나 없어졌어.‘캑’소리만 나고, 나가보면 없어져 부러. 사람이 잡아간 것은 아니고 짐승이 잡아간 것이 분명한디, 그라믄 그것이 뭣이냐. 호랭이 아니고는 그렇게 한 입에 개줄이 끊어질 정도로 한 번에 잡아가겠냐 말이어. 어른들 말씀으로는 분명히 호랭이가 있다고 했어. 그랑께 해방될 때까지도 호랭이가 월출산에 숨어 있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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