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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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신북면

빨간 치마 좋아하는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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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랭이 있는 곳에는 삘간 치마 입고 가면 안 돼라. 옛날에 저기 타로골에 호랭이가 살았는디,“삘간 치마 입고는 타로골 넘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었어라.
 호랭이삘간 치마를 좋아하는 것은 어디서 봤는가, 젊은 여자들이 삘간 치마를 많이 입었는 모양인디, 호랭이가 빨간치마 입은 젊은 여자를 좋아해라.
 전에 동네 아줌마가 삘간 치매를 입고 타로골 넘어 명동에 가다가 호랭이한테 물려갔어라. 남편하고 오다가 아줌마만 잡아 갔어라. 호랭이는 젊은 여자만 좋아하지 늙은 여자는 좋아하지 않는다 합디다.
 전에는 삘간 치마에 남색 저고리 입고, 이라고 흔들거리며 걷는 여자는 놈의 서방 훔치는 여자라 했어라. 허옇게 분 바르고 입술 삘가게 칠하고 댕긴 여자들은 행실 참한 여자가 아니제. 서방 뺏기고, 돈 뺏기고 한께, 미워하제.
 그랑께“호랭이가 물어갈 화냥년”이라고 욕했제. 놈의 서방 건들면“에~라 호랭이나 물어갈 잡년”이라고 했어. 옛날 사람들은 어째 욕하는 것도 하나 틀린 것이 없을께라. 호랭이도 그런 여자를 싫어 했을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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