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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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신북면

똥으로 살린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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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 지나고 나서 저 사람들이 아직 덜 쫓겨났을 때 여그도 기동대들이 들어와서 집집마다 뒤져서 남자 있으면 끌고 갔는디, 우리 성님이 재를 소쿠리에 담아갖고 정재서 나오는디, 기동대들이 와서“느그 서방 어디 갔어”그러드레. 그란디 방에는 오라버니가 있었다 해라.
 큰일 났다 생각한 우리 성님이 앞을 막으며“암도 없고 우리 어매만 있으니 못 들어간다”고 한께, 그 사람들이 방망이로 내리 칠라 했어. 그 때는 요런 토막을 차고 다녔어. 방맹이 같은 것인디 내리치면 다리가 부러져.
 그러자 성님이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똥을 싸드래. 그 사람들이 있거나 말거나 옷을 내리고 똥을 쌈시로,“느그는 나를 때리면 방맹이가 손 내려갖고 죽을 것이여”하고 막 소리를 질렀어. 그 말은 손에 잡귀가 들어서 저절로 죽게 된다는 뜻이었어. 저주한 것이제.
 그랑께 그 사람들이 안 때리더래. 놀래면 똥도 내려와 버려. 소변도 내려오고, 시방도 그래. 그 성님이 똥 쌈시로 막은 덕에 오라버니는 죽음을 피할 수 있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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