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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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메밀방죽 여자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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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는 영암 택시 기사들 사이에 유명한 이야기여. 거그 군서 메밀방죽이라고 군서에서 아천 가는 중간에, 이라고 돌아가는 곳이 있는디, 그 우측에 째그만 방죽이 있어. 그것이 메밀방죽이여.‘남쪽 남’자에‘빽빽할 밀’자를 써서 남밀방죽인디, 메밀방죽이 된거여. 거가 전에는 송낭구가 울창했어.
 큰 길이 나고부터는 사고가 많았어. 거가 급커브라 좌측으로 가다가 우로 꺾어야 했는디, 쬐금만 속력을 내면 꼴아 박아. 미국 놈들 찌프 차도 뒤껴짐시로 쳐 박아 버렸고, 버스도 굴러버리고 그랬는디, 당시 운전기사 얘기가“소복 입은 여인이 앞으로 지나간 것을 피할라고 했다”고 말했어. 귀신이 부른 것이제.
 거기를 택시 기사들이 지날 때면 신경을 바짝 쓴다해. 밤이면 그 곳에서 여자가 손을 든다네. 허건 옷 입고 밤에 한적할 때 손을 들어. 거그서 슬까말까 하다가 꼬라박은 일이 많았어. 거기가 귀신이 자주 나타난다고 선배 기사들이 말항께 다 알지. 무서운께 설마 귀신일까 하다가 사고가 나는지 원.
 걱서 그 여자를 태우면 딱 타, 분명히 타. 그란디 어느 사이 도중에 없고, 태워갖고 오다 없어져. 걱서 고사를 몇 번 했을거여.
(조사자 : 그 원혼이 어디 살았던 누구인지 알려져 있나요?)
 아니 잘 모른디, 죽은 귀신이 구천을 가야 하는데 못 가니까 외롭고 쓸쓸하니까 친구를 유혹하기 위해 그랬다 해. 그런디 묘하게 거가 사고가 나도 사람은 안 죽어. 그쪽을 지날 때면 평소에도 섬찟해. 지금은 거기를 논 맨들어 분 것 같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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