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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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시종면

금지리 한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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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시종에서 나주 쪽으로 다리가 많았는디, 옛날 나주목사가 남해신당에 제 지내러 올 때 건넜던 다리여라. 워서 가져왔는지 큰 바위를 갖다가 놓은 다리들이 많았지만, 저기 한다리는 나무로 만든 다리지라.
 여기는 원래는 나주군 종남면이었는디 고종 때 영암으로 편입되어서 우리 면이 되었지요. 금지리 본촌 뽀짝 옆에 한다리란 곳에 시종면사무소가 있었어요.
(조사자 : 한다리가 지명인가요, 다리 이름인가요?)
 그랑께 그게 동네 이름도 되고, 다리 이름도 돼. 한다리 옆에 마을이 있었는디, 거기에 면사무소가 있었당께. 그란디 지금은 다 떠나 불고 사는 사람이 없어.
 그라고 또 한다리는 뭣이냐 하면, 사람이 건너는 다리란 말이여. 꼬막등에서 금지리 저수지로 흐르는 냇갈을 가로지르는 나무 다리였서. 한다리 마을 서북쪽에 있었는디 나무로 만든 큰 다리였어. 다른 다리는 다 돌로 맨들었는디 이것만 나무여.
 더 재미있는 것은 거기 한다리 마을에 진짜로 다리가 하나인 사람이 살았대요. 외발이랑께. 거기서 주막을 했는디, 그 사람 각시가 얼굴이 아조 이뻐서 손님이 바글바글 했어.
(조사자 : 그럼 그 주막 주인 때문에 한다리라는 이름이 생겼나요?)
 그건 나도 잘 몰라. 그냥 우연히 그런 사람이 있어서 그랬는지, 그 사람 땜시 그랬는지 몰것어. 하도 신기한께 모다 말들을 하것제. 지명도 한다리, 다리 이름도 한다리, 주막집 주인도 한 다리. 마지막에는 다리 하나랑께.
우리 마을 사람들이 지금도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하는 디. 뭐 관련이 있것제. 워낙 옛날 이야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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