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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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시종면
남해포 연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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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포가 항구였는디, 목포까지 여객선이 다녔어. 디젤 통통선인 발동선이 다녔제. 나도 목포로 학교를 나감시로 그리 집에를 왔다 갔다 했어.
 목포로 감시로 영산강을 쭉 따라 가제. 그래서 중간에 가다가 울득목 이라고 있었는디. 거그는 째간하니 좁아서 물이 무지하게 쎄. 그리 지나서 목포로 다녔어.
 가다가 보면 상괭이라고 있었어. 꺼먼이 돌고래처럼 생겼는디. 배타고 가믄 폭 나왔다 들어가고, 막 달려가고 그라드라고.
 여그 남해포가 교통 요지여서 목포로 많이 댕겼는디, 진도나 완도는 원거리여서 안 댕겼어. 그라고 종선이라고 뗏마가 있어서 안내를 하제. 쪼간하니 한 다섯명 탄디, 중간에 사람을 연락선에 올리고 내리고 그랬어.
 그라고 영암에 해창까지 배가 들어갔어. 나주 수문리까지 올라갔다가 거그서 사람 내리고 올리고, 목포로 가고 그랬제. 쩌 아래 일로 있는데 울들목 이라고 있어. 그 쪽은 수심이 깊은께, 종선은 필요 없고, 직접 배가 다. 거그서 일로 사람들이 목포로 많이 댕겼제.
 해창까지 갈라면 수심이 얕아서 쫌 머시기 한께, 중간에 종선이 나와. 그래갖고 사람을 연결해조. 가다보면 종선이 미리서 나와 있어.
(조사자 : 연락선이 몇 대였고, 몇 명쯤 탈 수 있었나요?)
 한 삼십 명 정도 탔어요. 나락도 실어 나르고 목포서 물건도 사오고 장사 한 사람도 있었어요. 배안에 매점도 있었고, 그라고 두 대가 있었는디, 남해포는 송호가 있었고, 해창은 영암호가 댕겼어.
 목포 갈라면 일로로 해서 가다가 뻘등 있는데, 갓바우 앞으로 지나서 삼학도 쪽 안으로 이렇게 돌아가. 그때 제분공장이 있었는디, 거그 돌아서 안쪽에서 내렸어. 지금은 갓바우 쪽이 많이 커져부렀데요. 그때는 바우만 있었는디.
(조사자 : 연락선이 언제까지 다녔나요?)
 정확히는 모르것는디, 영산호 막기 한참 전에 오래전에 없어졌제. 배가 없어진 뒤로는 버스가 두 대 다녔어. 여그서 버스가 두 대 잤어.
 한 대는 삼호 지나서 용당으로 갔다가 석양에 이리 와서 여그서 자. 그라고 한 대는 광주로 가고 그랬어.
 목포 갈라면 배가 더 빨랐어. 배로 가믄 두 시간 정도 걸린디, 버스 타고 가면 삼십 분은 더 걸리제. 그랑께 첨에는 겁나 불편했어. 버스 타고 용당까지 가서 또 철선 타고 갔은께.
 옛날에 완행버스는 겁나게 느려. 도로가 좁고, 쌀쌀 가고 차꼬 멈춰 싼께 오래 걸리제. 울퉁불퉁 자갈길 비포장 도로고, 용당 해역사 있는 데서 철선으로 갈아타고 목포로 들어가고 그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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