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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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시종면

하룻밤에 놓은 돌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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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계마을 주변을 다래기라고 불렀어. 마을 앞에 저 넓은 들이 석회들이고, 그 가운데로 삼포강이 흐르고 있는디, 요쪽은 시종이고 저쪽은 나주 공산이여. 옛날부터 양쪽 사람들이 다님시로 농사를 함께 짓고 살았었어.
 옛날에 교통수단이 없을 때, 걸어서 다닐 때 들판을 건너 면은 삼포 강물이 흐르는 좁은 데가 큰 돌다리가 있었어요. 거그를 시종 사람들이 건너가지고 삼쟁이라고 산길을 걸어서 댕겼지라. 광주나 서울로 가려면 그리해서 영산포역을 가고 장에도 가고, 오다가다 심들면 주막에서 탁백이도 마시고 그랬지요.
 그 돌다리가 강폭이 좁고 물이 짚은디, 거그만 흙을 양쪽에 쌓고 자연석 큰 돌 두 개를 올려 갖고 만들어 놓은 돌다리가 있었는디, 시방 속에다 묻어 부렀어.
(조사자 : 다리 길이가 얼마나 되었나요?)
 큰 돌 두 개로 되었는디 돌다리 길이가 삼십 미터는 되지요. 그라고 그것이 문화재여. 그랑께 돈이 들어도 군에서 발굴해야 된다고 생각해.
 그란디 그 삼포강 돌다리는 믿기 힘든 전설이 있어. 아주 옛날에 나주 목사가 남해당 갈려고 한께, 근처 동네에 살던 장사가 그 돌다리를 하룻밤 사이에 만들었다고 해. 여러 사람이 날라다 만든 것이 아니고 한 장사가 커다란 도팍을 번쩍 들어다 갖다 놨다는 그런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디, 시방은 물속 에 들어가 부렀지요.
 그라고 삼포가 어디냐 하면 남해포, 석회포, 천포를 삼포라고 한디, 강물이 거그를 거친다고 해서 삼포강이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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