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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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도포면

까마귀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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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은 내가 우리 남동생 한나를 잃어버렸는디, 그 남동생을 잃었는디 그날 까마기를 봤어라.
 내가 그전에 여그 사대강 저수지 하우스 앞에서 일하는 사람 식사를 해줬어. 우리 집 자리다 함바를 짓어 놓고 했는디, 걱서 일하던 동생 부부가 일본을 간다고 나보고 삼 일만 도와주라합디다.
 그래서 네 시가 되아 가지고 가로등 밑에 가는디, 네 시면 캄캄하지라. 일곱 시면 인부들 밥을 먹여야 하니께, 네 시면 가서 해야제, 네 시에 나간께, 가로등은 환하게 켜졌는디 아이, 까마귀가 그렇게 내 머리 위에서 울었싸.
 까아악, 까아악 했싸 그래서 이 밤중에 뭔 까마귀가 있는고 그라고는 봐도 없어. 소리는 들린디 까마귀가 없어. 그래서는 이상하다 그러고는 또 가무는 내 머리 위에서 돔시로 까마귀가 까아악 까아악 했싸.
 이상하다 이상하다 그라고는 인자 무심코 가부렀어, 밥을 해 줘야 한께. 그날 밥을 해서 주고는 내가 독천으로 청소를 하러 오후에 갔는디, 하고 있은 께로 우리 아그들이 전화 왔어. 그래갖고 하는 소리가 그날 이천서 인테리어 일을 하고 댕긴 동생이 체육관 일을 하다가 떨어져서 죽어 부렀다고, 바로 그날 그렇게 소식이 들리드란 말이요.
 오~메메, 새벽에 내 머리 우게서 까마귀가 그렇게 울어 대더니, 우리 막둥이가 가부렸다냐. 뭔 일이다냐 해서 올라갔더니만, 그 시각쯤에 사다리에서 떨어져 그대로 즉사했다 하더만이라. 냉중에 들은께 까마귀가 앞에서 울면 괜찮은디, 뒤에서 울면 그렇게 사고가 난다고 하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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