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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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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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그 구림마을이 영암에서는 젤 먼저 개화된 곳인디 왜냐하면 왜정 때 모범마을로 지정이 돼서 신식 운동을 했어요. 그것이 뭐시냐 하면 처음이 퇴비장을 세맨으로 한 것이어. 세맨으로 퇴비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퇴비를 맨들기 시작했어. 그라고 두 번째로 닭 키우기를 했어. 닭장을 만들어서 많이 키우기 시작한 것이어. 그라고 마지막으로 줄모 심기를 했는디, 그래서 우리 마을에서 제일 먼저 줄모를 심었어.
 그때 줄모는 틀을 갖고 표시난 곳에 모를 심는 것인디, 정확히는 틀모라 하는 것이 맞겠네. 나중에 줄을 양쪽에서 잡고 한 것이 줄모고, 처음에는 틀모여. 나무로 만들어서 직사각 모양으로 되어서 요만치 한 다섯 자 길이에 한 두 자 폭으로 여그에 꽃마냥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 저 문짝보다 작아. 가부장하니 물 위에 놓고 뒤켜 가며 심어. 꽃 표시대로 모를 심구는 것이야. 다 심으면 요쪽으로 뒤집어 놓고 다시 심어.
 그랑께 틀모는 각자 한 사람씩 갖고 하는 것이여. 옆 사람하고 줄을 맞춰 심으면 얼추 빤듯하게 심어져. 여럿이 심으면 각자 그거를 뒤켜 감시로 석 줄씩 심어요. 한 줄에 일곱 개 정도 심었던 것 같아.
 그 뒤로 줄모가 나왔어. 논 양쪽에서 논둑을 따라 두 사람이 줄을 잡고 한 칸씩 가면서 줄잡이를 해. 그 줄에 빨간 표시가 있는디, 거그에 모를 심는 것이어. 줄모가 나온 뒤로도 한참 동안 틀모가 있었는디, 좁은 다랑이 논에서는 틀모를 사용했어. 줄모는 큰 논에서 하는 것이고 틀모는 쬐그만 논에서 한두 사람이 하는 것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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