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본문 바로가기





옛 이야기 군서면

물고기와 바꾼 땡감


본문

  나 어릴 때 보면 저쪽 양장, 봉우리, 성왕리, 동호 사람들이 여그 와서 땡감을 주워가. 바닷가 어부들이어. 그 사람들이 고기를 잡아 와서 그것을 사발로 준다 해. 물고기를 한 사발 주고 대신 땡감을 주워가.
 당시는 물고기를 가져오면 보통 보리주고 곡식주고 그런 것들하고 바꿔갔는데, 웬일인지 우리는 먹도 안한 땡감을 주워간께 우리는 좋아했제. 그란디 그 이유가 있었어. 그 사람들만 아는 비법인디 땡감으로 돛이나 그물에 감물을 들이면 질기고 안 삭는다 해.
 그랑께 당시에는 감나무도 귀했던 시절이라 땡감을 구할라고 물고기를 대신 준 것이었제. 고놈을 가져가서 도구통에다 쿵쿵 찍어서 감물을 들이는 것이어. 돛에다 바르면 바닷물이나 빗물이 묻어도 또르르 흘러내려버려. 습기가 많아도 썩도 안 하고 그란께 어부들한테는 천연 코팅제 같은 것이제.
 우리는 어부들이 왜 저런 떠런 땡감을 먹을까 하고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그것을 찧어서 그리 썼대.




방문자 집계

오늘
654
어제
1,529
최대
2,004
전체
1,017,259

영암문화원 열람실 | 대표자 : 원장 김한남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교동로55

TEL : 061-473-2632 | FAX : 061-473-2732 | E-mail : ycc2632@hanmail.net

Copyright © 영암문화원.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