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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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시묘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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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부인, 전주 최씨는 조선시대에 전주 최씨 집성촌인 서호면 금강마을에서 태어났는디, 부모에 대한 효도로 이름나고 이를 눈여겨보던 해주 오씨 가문의 청혼을 받아 가선대부 내수공의 아들인 통정대부 치순 공과 결혼하고 함께 이곳에서 살았지.
 최씨 부인의 남편인 치순 공도 효자였는지, 그는 아버지가 여름에 중병이 들어 눕자 팔목이 퉁퉁 부어오르는 고통 속에서도 부채질을 해 아버지의 열을 식혔고, 겨울에는 아버지의 옷을 먼저 입어 따뜻하게 덥혀 입혀드렸으며, 병에 효험이 있다는 약초를 찾기 위해 여러 날 월출산을 돌아다니며 약초를 구해 정성을 다하니 아버지의 병세에 차도가 있었지라.
 이 모습을 지켜본 최씨 부인도 병든 시아버지가 좋아하는 죽순을 찾기 위해 언 땅을파헤쳐 천신만고 끝에 얻은 죽순 한 두릅을 가져와 음식을 차린께, 시아버지가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고 하지라.
 하지만 시아버지의 병이 날로 악화돼 남편인 치순 공이 명의를 찾기 위해 멀리 떠난 사이 사경을 헤매게 됐지라, 이 때 자신의 손을 깨물어 흘린 피를 시아버지에게 먹여 며칠을 더 연명토록 했는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어라. 이에 시아버지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했다고 애통해하며 삼년간 시묘살이를 했어라. 당시 관청에도 효행이 알려지고 상소를 올려 고종으로부터 복호의 은혜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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