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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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오산마을 지네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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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오산이 왜 지네 오자를 썼는가요?’여쭸더니, 마을에 지네 전설이 있어서 그랬다 해요. 아 그래서 오산에 지네가 많은갑다 생각하지라. 오산 뒷산에 봉화를 올린 성터가 있는디, 거기에 지네형상을 한 바위가 있어라.
 지금 눈으로는 안 보여라, 흙으로 덮어서 외부에서 못 보게 해서 그래라. 왜냐하면 오산하고 주암이 대보름에 기 싸움을 하곤 했는디, 오산이 지네형국이고, 주암은 닭머리 바위가 있어라. 지네바위가 잘 보이지 않도록 흙을 살짝 덮어서 가려 놓았기 때문이지라. 지네는 닭한테 꼼짝 못하니까 말이여.
 닭이 죽으면 지네가 닭을 좋아하고, 닭이 살아 있으면 지네를 쪼아 먹는다고 해서 닭이 못 들어오게 마을 주변에 칼바위를 세워 놓았는디, 칼바위를 만들어서 닭으로부터 지네를 지켜야 했지라. 그래서 동네 주변에 일정 간격을 두고 칼바위를 세워 놓았는디, 지금은 없어진 것도 있고 몇 개 남아 있는 것도 있어라.
 아까도 말했지만 주암마을 뒷산에 딱 닭머리처럼 생긴 닭바위가 있는디. 우리 동네 사람들이 모르게 가서 부리를 뚜드려 깨서 닭이 지네를 못 쪼아 먹게 했다고 하지라. 우리는 보질 못 했지만 그런 이야기가 전해오지라. 그래서‘지네 오’자‘뫼 산’자를 써서 오산이라고 합디다.
 옛날부터 우리 마을은 항상 주암마을하고 대립을 했는디, 오산은 지네이고, 주암은 닭이니까 서로 앙숙일 수밖에 없는 모양 이지라. 대보름 때 쥐불놀이 하면서 주암마을 아그들하고 엄청나게 싸웠어라. 우리 오산마을이 규모가 더 커서 주암마을을 이기곤 했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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