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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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산꼭대기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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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마을 뒤쪽이 성뫼산이라고 불리는 산이 하나 있는디, 그 꼭대기에 성터가 있어라. 우리 어렸을 때만 해도 성터 돌들이 많이 있었는디, 사람들이 돌을 다 주어다 집을 짓는 바람에 지금은 성 흔적이 없어져 부렀지라. 여가 봉화대가 있었던 곳인디, 어른들 말 들어보면, 여기 봉화대에서 불을 피우면 쩌그 완도까지도 연기가 보였다고 합디다.
 그 성터 꼭대기에 샘이 하나 있었는디, 그것이 묘하게도 암만 가물어도 샘물이 마른 적이 없었지라. 이 산꼭대기에서 어떻게 물이 나와서 안마를 수 있는 지 희한한 일이지라.
 나중에 샘을 더 좋게 만든다고 포크레인으로 다 파서 새롭게 했는디, 그 뒤로는 물이 다 말라버렸어라. 그 이유가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짐작이 가는 것이 하나 있어라. 옛날 어른들은 샘 바닥을 진흙을 발라서 물이 못 새게 했는디, 그것이 어른들의 지혜지라. 그런데 샘을 복원한다고 포크레인으로 진흙 바닥을 싹 걷어내고 돌로 석축을 했는디, 그 뒤로는 물이 나오자마자 밑으로 바로 빠져버립디다. 그랑께 지금은 물이 고이질 않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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