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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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흰덕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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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이름이 백암동인데 도선 국사 전설하고 관련이 있어요. 저 들녘 한 가운데 큰 바위가 하나 있지라. 옛날에는 바다 속에 있던 바위였는디, 바위가 희케서 흰덕바위라고 하고 백의암이라고도 하지라.
 전설에 의하면 도선 국사가 명인이었는디, 중국 황제가 죽을 때가 돼서 묘를 잘 써야겠다고 맘을 먹었다요. 그래서 묘자리 잘 잡는 명인을 찾아보라고 했는디, 도선국사 소문이 중국에까지 퍼졌는가 봅디다. 중국 황제가 우리나라 도선 국사가 영특한 것을 어뜨케 알고 사람을 보냈답니다. 영리한 도선 국사가 그 사실을 미리 알고는 숨어 버렸지요, 우리나라를 우습게 아는 중국에 명당자리 까지 알려주면 더 잘 돼서 우리나라를 더 힘들게 할 것이다 생각한 것이지라.
 중국에서 사람들이 와서 찾지 못하고 돌아가니까, 이번에는 나라에다가 사람들을 보내서 도선 국사를 찾아서 보내라고 한 것이지요, 그러니 조정에서 나와서 도선을 찾아 당신이 가서 도와주지 않으면 나라가 힘들게 되니까 제발 가서 도와주라고 사정을 한 것이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알았다고 한 것이지라.
 그래서 사신이 와서 중국으로 모시고 가는 길인데 여그가 옛날에는 바다가 있었지라, 그래서 중국에 갈려면 상대포에서 배를 타고 이곳을 지나가야 한는디, 가는 길에 물 위로 나온 커다란 바위가 보이니까, 도선 국사가 하얀 저고리를 그 위에다 걸치고“내가 살아있으면 바위가 하얄 것이고, 내가 죽으면 바위가 꺼멓게 될 것이다”고 하면서 떠났제라. 지금도 바위는 대체로 하얀색인데 허연 부분이 조금씩 줄어들더라고요. 꺼먼 것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흰덕바위 가운데 팽나무가 하나 있는데 크도 안하고, 죽도 안하고 고대로만 있는 거여, 분재처럼. 아무리 가물어도 죽도 안하요. 참 신기한 일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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