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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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장사리 마을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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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마을 저 끝에를 가락끝이라 부르제라. 거기에 팽나무가 큰 것이 서 있고, 선창이라 해야죠. 주막도 서너 개는 있었을 거요. 한창 잘 될 때는 이쁜 기생도 살고 그랬어. 지금은 다 없어져 부렀어. 하구언 안 막았더라면 전국에서 유명한 선창이 되었을 거요.
 굴이 연하고 보드랍고 여간 맛이 좋았소 안. 굴이 유명했제라. 한번 긁으면 백칠십 개나 들어 있습디다. 어란 만드는 큰 뻘숭어도 엄청났지라. 신덕정에도 어란을 만들었다고 하는디, 여가 원래 원조제라. 여그가 큰집이고 신덕정은 작은집이고, 신덕정은 바다에서 멀고 여그는 바다가 가차왔지라. 배만 해도 신덕정에 비해서 훨씬 더 많았고요. 오십에서 육십여 척이 있었으니께. 맛이고 장어고 대가니고 잡아갖고, 신북장, 영암장에 가지고 가서 폴았지라. 여그가 해산물로 유명하제. 이 근방 해산물 주산지라고 봐야제.
 요즘에 섬진강에서 광양 꽃석화라고 나오는디, 거기 것도 여기치가 옮겨간 것이 아닌가 생각하요. 꽃석화 그것이 여그가 원조여, 본시 여기서 나온 것이제. 영산강에서 나온 것이 원조여. 여그 것이 더 맛있어. 거기는 머구리로 잡데만, 우덜하곤 다르제.
(조사자 :여기서는 굴을 어떻게 잡아요?)
 집게라고 있어. 자연산 굴은 집게로 꼭꼭 찝어서, 싸그락 소리가 나면 탁 집어 올려서 잡은디, 물속에 간대를 두 개 맨들어서 집게를 만들어요. 그것으로 집게를 올려서 잡아라. 배에 세 명이 타고 가. 똘사공이 배 앞에다 참나무 기둥을 탁 박아서 배가 안 도망가게 고정시키는 거제. 그라고 앞에 한 명, 양쪽에 두 사람이서 그렇게 잡제.
 어란이 든 숭어를 잡을 때는 큰 그물을 쓰제라. 동호리부터 장사리까지 일제히 말뚝을 박아서 그물을 쳐요. 엄청난 면적의 개펄을 말뚝 그물로 막아서 큰 고기를 잡는 것이지라. 그것을 궁치매기라고 하요. 큰 그물이라 작은 고기들은 다 빠져나가고 애기들만큼 큰 뻘숭어들만 잽히제라. 기름진 뻘에서 잘 묵어갖고 지름이 번질번질 해불지라.
(조사자: 여기는 어란 만든 분은 없나요? )
 영산강 막은 후로 숭어가 안 잽힌께 안하지라. 지금 어란은 딴 디서 갖고 와서 만들지라. 간장에 담그고 늘 참기름 바르면서 말리는디 꼬들꼬들 해질 때까지 말리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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