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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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하늘에서 떨어진 용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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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에릴 적에는 하늘에서 비가 오면 마당에 미꼬락지들이 헤엄쳐 다녀. 그래서 이것이 어디서 왔다냐 하고 대청말래에서 내다보고 있으면 하늘에서 막 떨어져. 얼마나 높은 데서 떨어진지는 몰라도 희한하게 안 죽어. 미꼬락지가 살아있어. 그것이 한두 번이 아니어.
 용이나 그런 것이 비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실제 본 적이 없는디. 하늘에서 비를 타고 미꼬락지가 내려오는 것은 사실이여. 그래서 어르신들이 그것들이 하늘에서 떨어진 용새끼라고 했어. 그랑께 하늘에 용이 사는디 집 밖으로 나왔던 용새끼들이 미끄러져서 떨어졌다고. 그래서 미꼬락지가 크면 용이 돼서 다시 빗물타고 하늘로 올라간 줄 알았지.
 그렇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용새끼는 차꼬 있었어. 특히 봄철 장맛비에 같이 내린 것 같아. 여름비에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주변에 또랑이고 뭐시고 괴기가 나올만한 구녕이 전혀 없는데도 이라고 보고 있으면 마당 한 가운데에 툭 하고 떨어져서 헤엄쳐 댕겨.
 그란디 그것이 용새끼라서 그란가. 그것들이 살아있는 거 보면 신기해. 하늘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디 어뜨게 살아있겠어 잉. 몰것서 그 때는 마당이 보드라운 흙이라 그랬는지 괴기들이 꿈틀꿈틀 살아서 다녔어. 요즘같이 시멘트 바닥이면 바로 즉사해불 것제 잉. 그때는 살아 있응께 막 잡으로 다녔당께. 어디서 그것들이 왔는지 그것 참 희한하제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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