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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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서숙쌀과 몽달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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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고모가 저수지에서 고기를 잡다가 물에 빠져서 못 나왔어라. 시신을 못 찾자, 조카가 찾는다고 들어갔는디 조카마저 못 나왔어. 그것이 대물림이여.
 조카가 장가가기 전이라 죽으면 몽달귀신이 된다 했어. 그라믄 해꼬지를 해. 살아있는 사람에게 달려들어 해친다 했어라.
 그랑께 조카를 독천 넘어가는 길가에 묻었어라. 서숙 모가지를 손에 딱 쥐어주고 길가에 묻어.
(조사자 : 왜 서숙을 손에 쥐어줘요?)
 서숙 쌀이 쬐간 해갖고 무지하게 많이 달렸잖아. 그랑께 귀신이 그것을 하나 둘 시다보면 오래 걸려. 그라다 사람이 지나가면 놀래서 숫자를 잊어버리고 새시로 시고, 또 사람이 오면 새시로 시고 그라느라고 못 나와. 서숙 쌀 시다걱서 못 나오는 것이어.
 서숙모가지를 안 넣어주면 산 사람을 성가시게 한다 했어라. 이녁 집 식구들을 성가시게 해. 그라믄 나중에 돈 많이 들어서 몽달귀신을 달래줘야 해. 굿해야 한다고.
 어쩐 데서는 밀가루 체 밑을 뽑아다 얼굴에 씌어놓는다 하던디. 그라믄 구녕 시다가 딴 생각 못한다고 하던디, 죽는 것도 서러운디 얼굴에다 그런 것 씌어 놓으면 좋것소? 그것보다는 서숙모가지를 손에 쥐어주는 것이 보기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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