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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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팥죽에 재 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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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는 동네에서 초상나면 집집마다 폿죽 쓰느라 정신이 없었어. 습하기 전에 가져가야 한께, 징하게 뻔득거렸어.
(조사자 : 사람이 죽으면 이웃에서 팥죽을 써서 초상집에 가져갔다는 말씀인가요?)
 잉, 일종의 품앗이어. 계 묻은 거하고 같아. 이 집에서 초상이 나면 다른 사람들이 폿죽 쓰고, 폿죽을 받은 집에서는 다른 집에서 초상 날 때 갚는 것이어라. 이녁이 품졌은께 쓰는 것이여.
 새알 팥죽이어, 동지죽. 정신없이 맨들어서 습하기 전에 가야지, 늦게 죽 쒀갖고 이고 가면 죽 동이에다 재를 넣어부러. 습한 후에 도착하면 집주인이 폿죽에 재를 뿌려분당께. 그랑께 습하기 전에 죽 쓸라고 바쁘게 움직이지.
 여러 집에서 폿죽을 해가면 모태서 모다 같이 먹어. 전에는 초상집에 가면 폿죽 줘라. 귀신 붙지 말라고 먹는 것이어. 죽은 사람이 들러붙어서 해코지하지 말라고 먹었어. 거기 온 사람들 다 먹어. 관에는 안올리고 산 사람들만 먹었어라.
(조사자 : 팥죽에 재를 뿌린 이유는 뭘까요?)
 그랑께? 팥죽에 재를 뿌리더라고. 그것이 방법인가 봅디다. 죽은 사람을 관에 넣기 전에 도착하면 그대로 먹는디, 습한 후에 가져가면 재를 뿌리더랑께. 그래서 얼른 할라고 뻔득 거렸제. 재 뿌린 폿죽을 먹으면 나쁜 액이 안 붙는가 봐. 아따, 재 뿌리고 나서, 살짝 걷어불고 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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