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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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길 막고 차 세운 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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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 죽으면 꽃상여 나갔지라. 상여 나갈 때 상부를 올렸다 놨다 함서 떠들고 울고 함시로 굿이었어라.
 앞에서 핑경을 들고“ 관~음 보~살 가~세 가세, 어서 가세, 저승길로 어서 가세, 관~음 보~살, 어서가세, 산천초목으로 어서 가세~”하고 소리하면, 뒤에서“어~허널 어~허널”하고 받고, 그라믄 뒤에서 엄니, 엄니, 아부지, 아부지 하면 울고, 우덜은 그런 소리 들을라고 굿보러 다녔제.
 가다가 한 번씩 사람을 상부에다 태우고 올렸다 내렸다 함서 돈 걸라고 했어. 상부 앞쪽에 새끼 달아 메고 거그다 돈을 꽂아 놔.
 전에는 상부가 지나가는 차도 세웠어. 상부가 길을 가로 막으면 지나가는 뻐스가 돈을 주고 그랬지. 돈을 착착 내고 그랬지. 지나가는 뻐스도락구고 돈을 다 내고 갔어. 그라면 운수 있다고 그랬어.
 지금은 돈만 벌라고 정신없지. 옛날이 재밌었지라. 지금 같으면 길 막았다고 경찰에 신고할 것인디, 전에는 그라고 정이 있었어라. 상부에 돈 내고 가던 뻐스가 그라고 재밌었어라.
 전에는 차가 귀한 시절이라 차가 지나가면 손 흔들고, 차 뒤를 따라 달리고 그란 시절이었는디, 그런 귀한 차를 가로막고 했은께, 상부가 대단한 것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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