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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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배 형국의 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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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우리 몽해리가 배 형국이라, 배 형국인디, 여기서 옛날에는 송씨들이 살았다더만, 은진 송씨들이 살았어. 여기서 반미라 처녀 묘가 있었어. 내가 관리를 했거든, 원미라는 될 수가 없고 반미라 라더만. 기자들이 겁나게 왔었어.
 약 이백오십 년이 됐는데 묘를 트니까, 꼬랑내 냄새가 나. 그란디 더 파니까, 석관이 한 벌 나와. 그러고 한 벌 더 뜨려고 포크레인으로 잡아댕기는데 포크레인이 끌려가. 그렁께 돌 깨는 사람 있어, 돌 깨는 사람을 데려다가 석관을 정으로 깽께, 안에가 관이 또 큰 놈이 나와. 판자 큰 것을 제낀께, 안에 정식 송장 관이 나오는 거야.
 그런디, 여 관에가 명장이 딱 찍혀 있는디, 거 영감이 한문을 잘 알더만. 뭐라고 써있냐면,“은진 송씨 처녀 묘라”그라고 딱 써져 있어. 결혼도 안한 아가씨더만.
 그때 기자들이 많이 왔는디, 원미라가 못되고 반미라라 그래갖고 내가 그 송장을 관리를 했는디, 송장물을 사람이 오, 육십 명이 다 파간 거야. 제일 처음에 씨커먼 사람이 빼빼해 가지고 푸딱 뛰어 들어가는거여.“나 이거 아니면 죽것다”는 거여. 거기서 막 퍼먹어. 막 잡아 땡겨도, 이놈 아니면 죽겠다고 막 퍼먹어. 이제 그런 말 들리니께 여기저기서 와서 싹 가져가 버렸어.
 크네기가 검은 솜옷을 입고, 솜이 엄청 두껍더만, 여 무릎이나 되는 옷을 입었어, 지금은 우리 선산에다 묻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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