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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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용마루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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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서울 살다가 이사를 왔어요. 서울 논현동에 살았는데 집도 있고, 잘 살았어요. 그런데 남편이 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힘들어 하던 중에 시어머니께서“대전 밑으로 이사를 가야 잘 산다”고 말씀을 하셔서 알아보던 중에 이곳에 허름한 집을 사서 그것을 허물고 집을 지었어요.
 그리고 새집으로 이사하기 전날에 집 정리를 하는데, 용마루에 하얀 옷을 입은 아가씨가 머리를 풀고, 비스듬히 누워서 나를 쳐다보는 거예요.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몇 달 후부터 집에서 사고가 나기 시작하는데, 사람도 죽고, 교통사고도 나고,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집을 지을 때 진 빚을 갚지 못해서, 결국 경매에 들어가게 됐지요. 경매가가 낮게 책정 되서 사람들이 저보고 사라고 했지만, 정내미가 떨어져서 그 집에 들어가기가 싫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어떤 사람이 자기가 들어가 산다고 저더러 도와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와주기는 하겠는데 그 집에 들어가려면 굿을 하던지 하고 들어가라고 말해 주었어요. 하지만 자기는 상관없다고 그냥 들어가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얼마 후에 아들이 군대에서 천안호인가 하는 배를 타서 죽었어요. 그리고 다른 시신은 다 찾았는데 그 아들은 삼일인가 있다가 모래 속에서 찾았다데요. 지금도 그 용마루 여자가 생각나서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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