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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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도깨비 글씨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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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 엄길 뒷산 치마바우 서쪽에 있는 바위를 매향비문이 있는데, 원래 글씨바우라고 했어. 도깨비 글씨바우라고도 하고 비밀바우라고도 했어.
 어째서 그라고 불렀냐 하면, 우리 어렸을 때 들은 얘기로, 엄길리가 역사가 깊은 마을이다 보니까 글께나 읽는 훈장들이 많았어. 그런데 훈장들이 많다가 보니까 자기가 제일 낫다고 하면서 서로 샘을 내고 그랬어.
 그리고 내노라 하는 문장들이 자기 학식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서로 글씨 바우에 새겨진 문장을 해석하려고 했는데, 그 중에 알지 못한 몇 자가 있어서 그 글자를 종이에다가 적어가지고 내려와서 집에 와서 찾아가지고 올라가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전체를 해석하려고 하면 또 알지 못하는 글자가 나타나는 거여. 한 두 번이 아니라 계속 그러는 거여.
 어른들이 알고도 그랬는지, 모르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글씨 바위에 새겨진 글자가 자꾸 다른 글자로 바뀌어져 있어서, 그래서 도깨비 바위, 도깨비 글씨바위, 비밀바위 그러다가 최근에 매향비라고 바꾸어진 거여.
 그라고 글 내용을 보니까, 그 자리에서 매향 의식 행위를 했다고 기록되어 있어. 시기적으로 매향 행위는 통일신라시대에 발생하기 시작해요. 어디를 기점으로 했냐 하면 전라북도 고창 선운사를 기점으로. 그래서 매향사상에는 두 산맥이 형성이 되제. 하나는 고창 선운사에서 출발해가지고 우리 영암을 거쳐서 해남으로 해서 내려가는 길이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광양을 거쳐서 순천 여수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우리 영암은 서호에 있고 그 다음에 미암에 있어. 그것이 연결이 돼갖고 해남으로 내려 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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