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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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소작농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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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파 농장 소작농 하믄서 서러운 일 많이 겪었어. 팔십팔년에 소작쟁의 시작해갖고 이십 년 거쳐서 상환하기로 하고 농지 불하 받아서 작년에 다 갚았네. 지대가 낮아 여름에 비만 많이 오면 물이차서 농사 다 망하고 눈물 한숨으로 지냈제.
 그나마 몇 개 안 남은 나락 모가지 끊어다가 도리깨질해서 입에 풀칠이나 할라치면, 곡수 치는 사람들이 공책 들고 달려들어 수 맥일라고 그랄라치면 눈에 불이 일어. 곡수 친 사람들이 무자게 밉제. 어뜬 사람들은 그 사람들한테 욕하고 또 수 좋은 사람은 닭 삶아다가 대접해. 그라믄 그 집 곡수는 줄지 몰라도 딴 사람이 피해를 당하는 것이여.
 난 그런 짓거리는 당체 못해 보것더구만. 그래서 곡석 쳐서 마당에 싸노면 와서 가져가 부러. 어쩔 때는 가져가분 것이 마당에 있는 것보다 더 많아부러. 가슴 찢어지는 시상을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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