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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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불과 불 사이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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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출산과 은적산 사이에 학파 저수지가 있어. 그란디 월출산도‘불 화’자에 화회형국이고, 은적산도‘불 화’자에 화회형국이여. 불과 불이 서로 마주보고 있어. 그래서 그런지 언제나 불화가 끊이지를 않았제. 집안이 잘될라믄 한 마음이 돼야 한디 그렇지를 못한 것이제.
 근디 공교롭게도 그 가운데가 학파저수지가 생김시로 쩌그 학산 용산에서 내려오는 서호강이 요렇게 형성이 되았어. 학파저수지하고 서호강이 생기고 나서 불이 물을 건너 옴서 여기 은적산은 어머니 산이 되고, 월출산은 아버지 산이 되았어. 그래서 어머니 산인 서호에서 인물이 많이 나온다는 얘기가 내려오고 있어.
 그라고 가운데가 이 저수지 물이 없었더라면 불과 불이 서로 마주보고 있은께, 상대적인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것제. 그래서 한때는 은적산 밑에 서호 쪽에서 일게 도를 형성할 수 있는 인물들을 배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이여.
 옛날에 결혼해서 늦게 아들을 낳은 어머니가 있었제. 그런데 아들이 다른 애들보다 자라는 속도가 늦었어. 그라고 문제는 몸만 느린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 뒤처지는 것이 문제라. 그래서 이 어머니는 고민 고민 하다가 어디 가서 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이제. 그 사람이 서호에 가면 모든 것이 해결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해 준 것이여.
 그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말을 했어,“우리 아들이 잘 되려면 서호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그란디 아버지가 펄쩍 뛰면서 안 된다는 것이여. 이유인 즉슨 옛날에는 전부 씨족을 이루고 마을에서 사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서 친족을 떠나서 타지에 가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 반대를 한 것이제.
 근디 어머니는 아들의 장래를 생각해서 아버지를 설득하고 설득해서 결국 서호로 이사를 왔지. 그리고 아들은 훌륭하게 자라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제.
 그라고 서호에는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명당에 관한 그런 얘기들이 많이 있어갖고, 묘도 많이 써져있고, 또 외부 사람들도 묘 자리를 많이 사러오고 그라제.
 그래서‘죽은 송장이라도 서호에 묻히고 싶어 한다’는 그런 얘기가 있어갖고, 한때는 서호 청년회에서 다른 것은 다 좋은데 들어와서 안 되는 것은 묘 자리 밖에 없은께 못 팔게 했제.
 사람이 사는 동네가 되어야제, 송장들이 넘치는 동네가 되믄 안된다고 묘 터로는 못 팔게 다 막어부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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