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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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잉어가 용이 된 용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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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찬랜드 위로 올라가면 용치라고 있지라우, 가 봤소? 거 뭐시냐 용추소 라는데 안 있소. 용추폭포라우. 거기 전설 인디, 그것이 무서라우.
(조사자 : 무섭다구요?)
 거기에 잉어가 살았다요. 옛날에요. 어마어마하게 큰 잉어요. 그 잉어가 폭포 따라 위로 올라가 월출산 꼭대기로 올라가 하늘로 올라가고 싶었대요. 그랑께, 소원 들어줄 테 몸을 구녕 크기만큼 키워라 했대요. 신이요. 신께서 구녕에 꼭 째일만큼 커지면 소원을 들어준다 했대요.
 그 둠벙에 물속에 커다란 구녕이 있대요. 거 바위에 난 구녕이 사람이 지나갈 정도로 크대요. 잉어가 그렇게 클라믄 얼마나 어렵겠소. 잉어는 하늘에 올라가고 싶은께, 무지하게 먹었대요. 먹기 싫은 것도 배가 터지도록 먹었는디, 그래도 사람만큼 커져서 구녕이 헐렁헐렁 해서 먹고 또 먹고 했것지라우. 둠범 옆에 있는 풀까지 다 뜯어 먹고 해서 구녕에 들어가 보 딱 들어맞더래요. 그랑께 잉어 크기가 사람 서너 배는 되것지라우.
 그래서 꼬리를 한 번 툭 치 용치폭포를 오르고, 또 탁 치 월출산 꼭대기에 오르고, 또 한 번 탁 치 하늘에 올랐다 해요.
(조사자 : 잉어가 용된 이야기구만요. 그런데 뭐가 무서워요?)
 잉 그런데 그 둠벙에서 애들이 물놀이를 해요. 거기서 헤엄을 치면서 즈그들이 잘 났다고 그 구녕을 끼어 다녀요. 마치 잉어 새끼들처럼 물속 구녕을 끼어 다는 것이 아실아실합디다. 잘 못 해서 구녕에 끼여 버리면 죽는 것 아요. 즈그들이 용 될라고 그랄까? 나는 아직 용된 놈들 못 봤는디.
 그란디 거기서 아 거 가야금 잘 한 사람이 살았다 하던데, 우리 동네에 그 사람 기념관인가 생겼는디 그 사람이 용된 것인가 몰것소.
(조사자 : 김창조 말씀이세요? 그 분이 거기서 살았어요?)
응 김창조 그 사람, 거기서 뭐 가야금 들고 가서 연습했다 안 하던가요. 뭐 연습하다 더우면 물놀이도 했것지라우. 그거는 모르것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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