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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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해설
인자는
이제는
기언치
끝까지
바까져
바뀌어
엄마나
얼마나
아그
아이
알어묵지
알아먹지
잘잘한
자잘한


볼라
묻혀
땡게
던져
놈들이
남들이
댕겨서
다녀서
맴이
맘이
에릴
어릴
거그
거기
독댕이
돌멩이
한나도
하나도



옛 이야기 서호면

모개나무


본문

  우리 마을이 장복동이거든. 그‘장’자가 지금은‘길 장’자를 쓰는디, 선조들이 머냐 옛날에는 우리 마을이 노루가 엎어져 있는 형상이라고 해서‘노루 장’자를 썼다든만.‘복’자는‘뒤집어질 복’자고. 옆에 마을은 산골정이라고 했제.
 근디 이전에는 장복동, 산골동 했든 것이 인자는 영풍, 신풍 해갖고 쌍풍리라고 해. 긍께 일제 때 일본 놈들이 이름을 이라고 기언치 고쳐부러서 바까져부렀제. 옛날 이름이 엄마나 좋은가? 옛날에는 장복동, 산골정이라고 해야 알제, 영풍이나 신풍이라고 하면 몰랐는디, 요새 아그들은 영풍리, 신풍리 해야 알어묵지 장복동, 산골정 하믄 못 알어묵어.
 장복동에서 산골정으로 넘어가는 잔등이 있어. 응, 지금도 있어. 거기가 겁나 큰 모개나무가 있었당께. 그란디 그 잔등에 올라가면 꼭 모개나무 밑에다가‘퉤’그라고 잘잘한 에다 볼라 갖다 땡게. 놈들이 다 그라고 댕겨서 나도 많이 그라고 댕겼어. 그람 맴이 편해진당께.
 (옆 아저씨 : 그것이 다 전쟁에 대비한 것이라고. 잔등마다 그런 곳이 많이 있어.)
 옛날에 가뭄이 심해서 모개나무가 다 죽어 갔는디, 사람들도 먹을 물이 없은께 물을 줄 방법이 없었제. 근디 전쟁이 난 것이제. 사람들이 다 피난을 가고하는디, 이 모개나무까지 사람들이 올라오면 힘이 드니께, 모개나무 아래에다 침을 뱉고 가고 했제.
 근디 다 죽어가던 모개나무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여. 그런디 신기하게 모개나무가 살면서 전쟁도 이기고 비가 내려서 가뭄도 사라져 분것이제. 그 소문이 나고 사람들이 지나감시로 거그다 침을 뱉고 가게 된 것이제. 나 에릴 때만 해도 거그댕이 쌓아진 것이 겁나 크게 있었어. 인자는 모개나무도 없고 댕이들도 한나도 없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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