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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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천안 전씨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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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알기로는 인자에 원래 명성 박씨가 들어왔고 그 다음에는 경주 최씨가 살았다 하는디, 그라고는 지금은 천안 전씨가 인재까지 계승하고 있어. 성씨 몇만 빼고 거의가 자자일촌이제.
 또 그 이후로 남포 박씨가 살았는디, 그래서 운중반월이라는 데가 있어. 거그가 최고의 묏자리였다고 해. 말하자면 묏자리가 있는 곳이 반달 모냥의 산이고, 옛날에는 그리 강이 흘렀는디, 거그서 안개가 쫘악 깔리면 그것이 운중이제. 엄마나 좋은 묏자린가. 그래서 반남 박씨 집안에서 거그다 를 쓸라고 땅을 팠다든마.
 그란디 반남 박씨 집안으로 시집 온 천안 전씨 메느리봉께, 자기도 봉께 그 자리가 겁나 좋거든. 그랑께 몰래 밤중에 파논 묏자리에 물을 떠다가 겁나 붓어부렀제. 그라고는“여그가 물이 나는 자리 같소야. 여그다가 묘를 쓰면 물이 방방항께, 어디 오갈 때도 없는 우리 아버님 묘나 쓸랑께 이 터를 나한테 주쑈.”한께 반남 박씨 집안에서 줘부럿당마.
 그 뒤로 천안 전씨 가문이 겁나게 번성하기 시작을 했다는 것이여. 그전에는 조그만 가문이었는디, 묘자리 하나 잘 써서 집안이 잘된 것이제. 그래서 천안 전씨 가문이 천안에서 번성하다가 전국으로 퍼지게 되고 높은 벼슬도 많이 했다는 것이여.
 지금도 거그 가서 보면 그 묏자리가 있는 곳이 꼭 반월이여. 그 뒤로 천안 전씨들이 하나 둘씩 들어와 자리를 잡고 새끼들 낳고 살다 봉께, 인자는 천안 전씨 마을이 되야부렀어. 그런 야그인디, 그저 그란갑다 하기도 하고 사실 같기도 한디, 그 여편네가 똑똑하기는 한 것 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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