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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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학산면

피 흘리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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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포 바닷가 마을에 당솔나무가 있어. 수령이 한 오백 년은 됐을거야. 바다 막기 전에는 부락에서 나무에 제사 모시기도 했어. 일본 놈들이 배 만드는 데 쓸라고 그 나무를 잘라갈라고 한 적이 있어. 그런데 갑자기 나무가 웅웅 거리면서 가지가 벌벌 떤께, 목수들이 도망가 버렸어. 나무에서 피 난다고 하면서 죽어도 못 자른다 한께, 일본 순사도 어찌 못하고 말았어.
 그 당솔나무가 지금도 있어. 그런 나무에는 목신이 있어. 목신은 큰 나무에 있어. 그래서 집안에 큰 나무가 있으면 함부로 벨 수 없어. 잘 못하면 집안에 우한이 생긴다 했어. 그런 나무 벨때는 벌목군이 따로 있어.
 전문 톱쟁이들이 큰 나무를 자를 때는 미리 방책을 해. 나무에다가 금줄을 두르고 고추, 숯댕이를 끼워 놔. 방법을 할 때는 왼새내끼를 꼬아서 해. 그라고 소금을 접시에 담아놓고, 물 떠놓고 사흘동안 공을 들여.
 우리 동네에 유명한 톱쟁이가 있었는디 남출이 형님이어. 큰 나무는 그 사람만 벨 수 있었어. 그 사람은 이라고 세모 난 톱을 갖고 하루고 이틀이고 벼. 다른 목수들은 손도 못 대는 것을 몇 날 며칠 동안 톱질해서 잘라부러.
 남들 모르는 방법을 하고, 이상한 톱으로 목신을 다스려서 완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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