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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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오줌빛깔 참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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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줌으로 참빗 삶는 것 아요? 참빗의 특유한 노란 색깔은 오줌에 끓여서 그렇게 된거요. 망호정 참빗 만드는 집에서는 매일 오줌을 따로 모아놨다가 참빗 만들 때 사용했어. 오줌이라는 것이 염분도 들어있고, 암모니아랑 여러 성분이 있다 해.
 식구들이 오강에 오줌을 싸면 그것을 오줌통에다 넣어놔. 비 안 들어가게 덮어서 잘 보관해야 해. 이것이 없으면 참빗을 못 만든께. 오줌통을 보면 하얀 석회가 이라고 두껍게 끼어있는데 그것이 오랫동안 오줌을 삭혀서 그래.
 매번 오일장에 갖다 팔기 위해 참빗을 오일 간격으로 삶는데, 빗살매기를 끝내고 빗살을 삶아야 해. 그때까지 완성한 참빗을 모두 솥에 넣고 오줌을 부어.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냄새가 홍어 삭힌 것은 저리 가라여. 다 도망갈 정도로 냄새가 난디, 오래 끊이다보면 참을만 해. 밤낮으로 계속 끓이면서 빛깔을 봐야 해. 보통 이튼날 정도면 색이 깊게 나와. 너무 짧게 삶으면 겉만 물들고 속은 안 들어. 그라믄 바래지기도 하지만 튼튼하지 않아. 솔찬히 시간이 걸려. 조시를 잘 봐가며 이십사 시간 이상 삶으면 튼튼하고 이쁜 빗살이 돼. 너무 오래 삶으면 퍼석퍼석 해 진께 잘 봐야 해. 다, 맨든 사람의 기술이 필요해.
(조사자 : 염색한 빗살을 맑은 물로 씻나요?)
 안 씻어. 물에 헹구지 않고 그대로 말려. 오래 삶아서 아무렇지 않고 그 후로도 여러 과정을 거치는 동안 냄새는 다 빠져.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낸 천연 염색인디,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렇게 만든 참빗이 튼튼하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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