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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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학산면

약으로 쓴 똥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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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는 똥물도 약으로 썼어. 어혈 든 사람이나, 맞아서 삭신 아프거나, 넘어져서 골병 든 사람들이 먹으면 좋아. 하도 아픈께 먹어. 소주 컵으로 한 잔씩 마셔. 그렇게 하면 좋다하고 남들이 효과를 봤다한께 먹제.
 똥물 받을라면 방법이 있어. 이런 째그만 화장실은 안 되고, 옛날에 거름으로 쓸라고 똥을 모아놓은 큰 합수통이 있었는디 거그치가 오래 돼서 숙성된 것이라 좋아. 대나무 두터운 것을 베다가 이짝저짝이 막히게 잘라. 그랑께 한 마디가 온전해야 막아져. 그것을 여러 개 묶어서 큰 변통에 넣어 놔. 한 이삼년 묵히면 그 안에 뽈고족족한 물이 차. 그것을 꺼내서 쪼개면 빨가니 똥물이 있어. 그것을 먹는 것이어.
 대통 대신에 대두병을 사용하기도 했는디, 대두병 주댕이를 솔가지로 막아서 똥통에 넣어 놔. 돌멩이에 묶어서 거꾸로 가라앉혀 노면 거리 똥물이 들어와. 그 병을 일이년 놔두면 자연적으로 들어가서 완전히 숙성된 것이 모아져. 그것을 먹으면 효과가 있어. 놈한테 얻으러 다니기 챙피한께 자기가 직접 해가지고 먹어.
 또 다른 방법이 있는디, 말해 줄까. 우리 시아버지가 하던 방법인디, 배를 볏짚에 싸서 화장실에 넣어. 이녁 화장실 말고 큰 마을 화장실에다 넣어뒀다가 꺼내서 도구통에 넣어 찧어서 국물을 먹어. 이제는 호랭이 댐배 핀 이야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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