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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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학산면

동정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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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말에“벌깟 나무를 집에다 두면 동정난다”고 그랬어. 내가 그것으로 가슴에 묻은 일이 있었어라. 내 딸이 다섯 살 먹은 딸 얘긴디, 법명 간 데로 동쪽에 세워 놓았는디, 다른 딸애가 뫼똥 옆에 있는 나무를 끊어갖고 왔어. 작대기같이 긴 나무를 끌고 댕김시로 노래하고 놀더라고.
 그 일이 있고 시 살배기 딸애가 갑자기 동정 나서 막 설사하고 탈수해서 못 일어나드라고. 병원에 데려가 주사도 맞고 약도 먹였는디, 나뿌닥퍼래지고 그러드만 쬐그만 것이 시상을 떠나버렸어. 비선을 하면 안 죽는디, 내가 잘 못 해서 그랬어.
 옛날부터“벌깟 나무를 안 갖다 놓는다”했는디, 벌 안에 있는 것이 위험하다 해. 그래서 동정한 것인디, 그것도 모르고 동정에는 주사를 놓으면 언능 죽는다 했는디, 그것도 모르고 주사를 줬으니 죽어부렀제.
 동정나면 점쟁이한테 푸닥거리 하는 것인디, 그랬으면 시방 살았을 것인디. 넘의 것을 이녁 집에 놓으면 탈 잡은 집이 있어라. 이불, 밥그릇 같은 것은 즈그 집에 놔두면 동정난다 그랬는디 항상 조심해야 한디 그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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