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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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학산면

돈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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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는 돈이라고는 없지라. 보리쌀도 먹기 힘든 시상에 돈이 어디 있었것소. 어쩌다 필요한 것 있으면 곡석 내주고 바꿨지라.
 전에는 집으로 장사들이 와서 이것저것 팔았는디, 영암 이짝 해창 갯가에서 잡은 것들 폴로 댕기고, 그릇, 옷 할 것 없이 오만 가지 폴러 댕긴 사람이 돌아댕기고, 괴기 장사도 왔어라. 옹기에 소고기, 돼지고기 넣어서 이고 지고 댕김시러 팔았어라.
 그런 사람들은 부잣집을 찾아 댕긴디, 보통 사람들은 돈 대신 곡석 주고 바꿔 먹었어. 장사들이 뭐든지 받았당께. 그것 받아다가 자기들 안 사람한테 되팔아서 돈 샀어.
 어쩌다 출타하는 경우가 있으면, 저기 목포를 간다든지 할 때 차도 타야하고 배 삯도 내야하고 할 때는 곡식 갖고 가서 돈을 사야해. 그 돈을 갖고 차비를 내제. 걱서는 돈을 내야 한께 할 수 없이 돈 사야해. 지금처럼 집에다 돈 놓고 산 사람들이 거의 없던 시절이라‘돈 산다’라는 말이 흔했어. 지금은 그냥‘물건 판다’하지만, 옛날에는‘돈 산다’그랬어. 과거에는 물건 팔 때 곡식으로 줬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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