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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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집 뜯어 옹기 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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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기촌 사람들은 특별했어라. 보통 사람들하고는 달리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삼시로 배짱이 좋아. 한마디로 일확천금을 얻는 사람들이어. 돈 안 드는 진흙 파서 옹기로 둔갑시켜 비싼 돈에 팔았으니 대단한 사람이지. 잘 되면 많은 돈을 벌지만, 잘 못 돼서 찌그러져 나오면 망하는 거지. 그것이 장담을 못하고 불에 따라 성패가 갈린께, 웬만한 배짱이지라.
 소문에 의하면 그 사람들은 가마에 불 때다가 나무가 부족하면, 좋은 집도 부셔서 옹기를 구웠다고 했어라. 불을 허뻑 못 때면 옹기가 안나온께, 급해서 그랬겠지. 그간 고상이 말짱 도루묵이지. 자기 집 뜯어도 부족하면,“옹기 나오면 더 좋은 집 지어준다”고, 여그 마을까지 와서 사람들을 꼬셔서 멀쩡한 집을 뜯어다가 불을 때고 그랬어라. 마을 사람들이야 새집 지어준다고 한께 옳다구나 하고 내줬겠지. 본채야 내줬겠어, 아래채 아니면 창고를 내줬겠지.
 처음에는 보란 듯이 좋은 집을 짓고 살다가 나중에 집 부셔서 옹기 굽고 나서 땀집을 지어 살았어라. 그것이 뭐냐 하면 나무집 대신 판축으로 벽을 만든 것이어. 이라고 탁탁 다져감시로 흙으로 구들장 놓고 문만 만들어서 살아. 그 사람들은 얼렁뚱땅 만들어버려. 흙을 만진 사람들이라 그런지 그런 땀집은 금방 만들었어. 그 당시에 없는 사람들이나 그런 집에서 살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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